외감대상기업 및 상장기업 등 감사보고서를 수정하는 기업들의 최근 3년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외감대상기업 및 상장기업 중 감사보고서를 수정하는 기업들이 최근 3년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기업들의 감사보고서 정정 횟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뢰성있는 재무제표가 작성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외감대상의 경우 2016년 969회에서 이듬해 1,230회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533회로 또 다시 증가했다. 상장법인은 같은 기간 150회에서 327회로, 다시 380회로 늘었다. 특히 상장법인의 경우 감사인 변경 시 감사보고서 정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정공시 기간은 최초 공시 후 1개월 이내 정정이 다수(44.0%)였다. 하지만 2년이 넘어 정정한 경우도 상당수(10.7%)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회사의 자산규모가 클수록 감사보고서 정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감사보고서 정정유인이 상대적으로 더 높음을 시사한다.

빈번하게 정정되는 계정과목은 이익잉여금, 매출채권, 무형자산(재무상태표) 등과 매출원가, 판관비, 법인세비용(손익계산서) 등이었다.

금감원은 신외감법 아래서 주기적지정제 실시 등 지정대상 확대에 따른 감사인 변경으로 인해 재무제표 정정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가 작성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재무제표 정정내용은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정보일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정정내용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를 빈번하게 정정하는 회사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없으므로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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