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친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장례를 마친 뒤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친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장례를 마친 뒤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모친 서동필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각별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서울역 분향소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어머니가 당신 아들을 아껴주는 대통령이라 눈물이 많이 나셨던 것 같다”는 게 유시민 이사장의 설명이다. 서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 하루 전날 별세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3일 빈소에서 기자들에게 “저희 어머니가 (추도식에) 못 가게 붙잡은 것 같다”며 “권양숙 여사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는 추도식을 생중계로 얼핏 보고서야 “마음이 놓인다”면서 “추도식에 못가서 ‘행사가 잘 진행돼야 할 텐데’라는 걱정을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장례를 마친 뒤 봉하마을을 찾기로 했다.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은 조문객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으로 덜어냈다. 추도식이 끝난 이날 오후부터 빈소를 찾는 여권 인사들이 줄을 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도 얼굴을 보였다. 건호 씨는 “어머니 대신 제가 대신 왔다. (유시민 이사장이 추도식을 잘 준비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유시민 이사장에게 “다른 사람들이 긴장해서 잘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유시민 이사장을 위로하기 위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강기정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현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다녀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등 야당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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