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1년 보름여 만에 1,000만원대로 돌아왔다.
비트코인 시세가 1년 보름여 만에 1,000만원대로 돌아왔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비트코인이 모처럼 1,000만원대 시세로 돌아오며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풍 이후 이어진 암흑기를 벗어나 점차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7일 새벽을 기해 마침내 1,000만원대에 안착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11일 이후 약 1년 보름만이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대다수 암호화폐 시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초 2,500만원대에 이르는 등 폭등을 이어가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2,500만원대를 넘어선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원대가 무너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12월엔 300만원대까지 추락하며 회복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4월을 기점으로 또 다른 반전이 찾아왔다. 4월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비트코인 시세는 5월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예전의 자리를 되찾아 나갔다. 급기야는 1,000만원대 시세까지 회복하며 비트코인을 향한 관심 역시 다시 커지고 있다.

당초 4월초 반등의 계기가 만우절 장난으로 알려지며 머지않아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이제는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에 더 힘이 실린다. 투기광풍에 이어 거품이 꺼지면서 암흑기를 보내야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이제 비로소 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등에서 암호화폐 관련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 지속 등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 암호화폐 관련 전문가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 중 하나”라며 “과거 묻지마 투기광풍이 불었던 때와 달리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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