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들이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에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전권혁신위원회’의 설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들이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에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전권혁신위원회’의 설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들이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에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전권혁신위원회’의 설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의 전·현직 원외위원장 112명으로 이뤄진 대표간사단 일동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체제 출범 이후 바른미래당은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호전될 기미가 없었다”며 “변화가 없는 바른미래당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전날(27일) 김수민·김삼화·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은 당 지도부에 당내 최다선 의원이고 합리적이기로 정평이 나있는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를 제안했다”며 “이는 현재 극심한 혼란과 분란의 당내 상황을 정비하고 당이 국민 앞에 새로이 설 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당의 혁신은 물론 지도부 총사퇴 및 손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당내 현안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신속히 논의해서 국민들에게 선보여야 한다”며 "손 대표도 이미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를 제안한 바 있으니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전날 ‘전권혁신위’ 제안과 관련하여 “전권이라는 것이 당 대표의 퇴진 문제 등을 포함하면 안 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를 두고 “손 대표가 혁신위 논의 대상에 당 대표 퇴진 문제가 포함 되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말로는 혁신을 외치면서 극심한 내홍의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 하겠다는 저의로 의심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권혁신위’ 제안은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것이 실질적으로 당이 정상화 되는 과정 속에서 가능하고 필요한 절차인지를 논의를 통해 판단해 보자는 의견들이 있어 모임을 가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를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 및 김수민 청년위원장 등 최고위원 5명이 금일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안다. 이 회의를 통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입장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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