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는 30일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는 먼저 박소담과 최우식을 언급했다. 그는 “박소담은 ‘사도’라는 작품에서 잠시 만났다”며 “그때부터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이어 “되게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다져진 정확한 발성 등을 보고 대성할 재목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최우식에 대해서는 “영화 ‘거인’을 봤다”며 “봉준호 감독도 ‘거인’을 보고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작업은 처음이지만, 예의주시했던 친구들”이라며 “이번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송강호는 “장혜진도 마찬가지”라며 “연극무대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라고 소개했다. 특히 장혜진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시’ 등에 출연한 것을 소개하며 “이창동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정서와 감성이 좋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정은에 대해서는 “놀라운 연기”라며 “‘사람이 할 연기냐’고 할 정도로 정말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과 조여정까지 언급하고 난 뒤 송강호는 “빠뜨린 사람 없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작이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첫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늘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