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4일 ‘베리 뉴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4일 ‘베리 뉴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쌍용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의 부활과 국내 소형SUV 시장의 성장을 이끈 티볼리가 새롭게 태어났다. 대폭 향상된 디자인 및 성능, 상품성을 앞세워 쌍용차의 내수시장 3위 수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베리 뉴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2015년 첫 출시 이후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티볼리는 국내 자동차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출시 첫해부터 4만5,0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이듬해 티볼리 에어까지 출시하며 5만7,000여대로 판매실적을 끌어올렸다. 코나 등 경쟁모델이 대거 등장한 이후에도 2017년 5만5,000여대, 지난해 4만4,000여대의 판매실적으로 존재감을 빼앗기지 않았다.

티볼리의 이 같은 성공은 오랜 시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쌍용차에게 ‘부활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길었던 적자에서 탈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해고자 복직으로 지난 날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다.

아울러 티볼리의 성공은 쌍용차가 나아갈 길을 제기하는 역할도 했다. 티볼리가 출시될 시점만 해도 국내 소형SUV 시장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티볼리가 뛰어난 상품성과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니즈를 개척했고, 이후 소형SUV 시장은 급성장했다. 이후 쌍용차는 대형SUV G4 렉스턴과 픽업트럭 형태의 렉스턴 스포츠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며 성공가도를 이어갔다. 또한 플래그십 세단을 내려놓고, ‘SUV 명가재건’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니는 티볼리는 ‘베리 뉴 티볼리’로 거듭나며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외관은 특유의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한편 스포티함과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고, 새로 개발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최초 적용했다. 다양한 최신 안전사양도 동급 최다수준으로 만나볼 수 있다.

쌍용차는 이처럼 새로 태어난 티볼리를 통해 소형SUV 시장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 내수시장 3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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