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SI계열사 LG CNS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LG CNS 지분 매각 보도에 따른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는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LC CNS는 LG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3조1,177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한 ‘알짜 계열사’로 여겨진다. 현재 ㈜LG는 LG CNS 지분 87.3%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37.3%를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요 인수 후보로는 국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LG의 LG CNS 지분 매각을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분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50%를 보유할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LG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LG CNS는 일가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LG는 LG CNS 지분 35% 이상을 매각해야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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