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콘솔버전 이어 PS4 버전 출시 예고

/ 펄어비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투 디 어비스(Into the Abyss)’ 행사에서 검은사막 PS4 버전을  즐기고 있는 북미이용자들의 모습. / 펄어비스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모바일을 넘어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시장에도 도전장을 낸다.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검은사막’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펄어비스는 오는 7월 2일부터 ‘검은사막’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사전 예약 주문을 받는다고 알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자체행사 ‘인투 디 어비스(Into the Abyss)’에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과 같은 대규모 MMORPG를 콘솔과 모바일로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펄어비스는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PS4는 자체 엔진으로 4K 화질의 그래픽과 함께 완성도 높은 액션성, PS4 플랫폼에 최적화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화려한 논 타켓팅 전투 액션을 구현했다. 

펄어비스의 이번 발표는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PS4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폭 유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3월 4일 엑스박스 원 버전을 출시, 출시 2개월 반 만에 누적 구매 횟수 50만장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는 한국 MMORPG(다중 역할 수행 게임)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펄어비스는 PC, 모바일, 콘솔에 이르기까지 플랫폼을 다변화하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검은사막 IP의 누적 매출은 10억달러(한화 1조1,900억원)를 넘어섰으며, 현재 150여개 이상 국가에서 1,800만명이 즐기는 펄어비스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힘입어 2014년 12월 검은사막 출시 당시 11억원이었던 펄어비스의 매출은 지난해 4,047억원으로 약 360배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콘솔외에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스트리밍용 게임도 출시하며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스트리밍 게임은 게임을 다운 받을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르면 연말 구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 클라우드’에서 검은사막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PC·콘솔·모바일 버전 제작이 모두 가능한 업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서비스 패러다임이 스트리밍으로 바뀔 경우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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