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분석기업 버닝글래스 테크놀로지 조사

/ 에픽게임즈
리얼타임 3D 그래픽의 직종 평균 초봉이 1억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에픽게임즈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리얼타임 3D 그래픽의 직종 평균 초봉이 1억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주로 게임에서 활용되던 리얼타임 엔진이 자동차·영화·TV 등 분야로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고용시장 분석 기업인 버닝글래스 테크놀로지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년간 미국 내 10억 건가량의 채용 정보를 취합한 결과, 3D 그래픽 기술 관련 일자리는 31만5,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일자리 증가세는 전체 시장 평균 증가세보다 42% 빨랐다. 또한 3D 그래픽 직종의 평균 초봉은 약 7만3,000달러(한화 약 8,600만원)로 공고된 평균 연봉보다 34% 높았다. 

3D 그래픽 기술 직종 중에서도 특히 리얼타임 3D 기술과 관련된 일자리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높았다. 

일자리는 3만개가 넘었고, 일자리 증가세는 전체 시장 대비 601%나 높았다. 평균 초봉 역시 약 8만6,000달러(1억200만원)로 공고된 평균 연봉보다 57%, 일반적인 3D 그래픽 직종보다도 18% 더 높았다.

리얼타임 3D 그래픽 관련 직종의 급성장은 언리얼 엔진과 같은 리얼타임 게임엔진이 건축 시각화와 자동차, 영화&TV, 제품 디자인, 광고 등 게임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쓰임새가 늘어난 영향이다. 

리얼타임 게임엔진의 대표 격인 언리얼 엔진은 AR과 VR, 오큘러스 리프트와 함께 리얼타임 3D 그래픽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수요가 높은 기술 중 하나다. 언리얼 엔진과 관련된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1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언리얼 엔진을 다루는 기술이 요구되는 직무의 평균 연봉은 그렇지 않은 직무의 평균 연봉보다 1만4,354달러(1,700만원)가 높았으며, 언리얼 엔진을 능숙하게 다루는 아티스트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는 연봉에 있어서 각각 51%와 22%, 5%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언리얼 엔진과 같은 리얼타임 게임엔진이 게임 산업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방송 등의 버추얼 프로덕션, 자율주행 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제조 산업 등 일반적인 산업 전반에 걸쳐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언리얼 엔진을 다룰 수 있으면 고용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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