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이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복귀로 날개를 달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대보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시공능력평가 55위 대보건설이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의 미분양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영에 복귀한 최등규 회장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미분양에 신용등급 하락… 오너가 힘 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시된 대보건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보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65억원 대비 35% 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75억원으로 전년 52억원 대비 44% 가량 증가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여겨지지만, 올해 오피스텔 등에 있어 미분양을 겪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이 지난해와 올해 초 분양한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지난달 세대수 기준 분양률은 38%다. 미분양률이 60%를 웃도는 것.

미분양의 여파로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일 대보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분양실적이 부진하며 잔금 등 자산 회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다.

한신평은 “대보건설이 부진한 분양실적으로 대여금 및 공사비 잔금 등 선투입 영업자산 회수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비주택건축 민간참여 사업 비중이 증가하며 상거래 채무 및 우선상환주가 등 실질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3월 구속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법무부 석방 심사대상자 명단에 들며 석방된 후 경영에 복귀했다./대보그룹

이런 가운데 최등규 회장이 경영 복귀를 선언하면서 향후 대보건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경영에 복귀했다. 최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2017년 3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최근 법무부 석방 심사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출소했다.

최등규 회장은 석방 후 첫 행보로 전국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주력 계열사인 건설사를 챙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룹 오너인 최등규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전반의 전략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최 회장의 현장경영 복귀가 대보건설에 호재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 회장 역시 구속으로 인한 공백 기간이 갈었던 만큼 경영일선 복귀 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부재중임에도 회사를 잘 이끌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지속가능한 50년, 100년 역사를 창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2심에서 형량이 6개월 줄어든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7년 3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하던 중 최근 법무부 석방 심사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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