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모양새다. 다만, 과제는 남아있다. 관련 생태계 활성화와 표준화 주도 등에 대한 것이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5G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모양새다. 다만, 과제는 남아있다. 관련 생태계 활성화와 표준화 주도 등에 대한 것이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5G 시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련 기업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통신사는 5G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과제는 남아있다. 관련 생태계 활성화와 표준화 주도 등에 대한 것이다. 

◇ ‘5G+ 전략위원회’ 첫발… 지난 성과는

19일 ‘5G+ 전략위원회(이하 전략위원회)’가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전략위원회는 5G 기반 신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한 바 있다. 

이번 제1차 전략위원회에서는 그간 추진현황이 공개됐다. 우선, 이날 나온 대표 성과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5G 가입자에 대한 것이다. 실제 5G 가입자는 지난 4월 상용화 이후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시장 선점 속도도 빠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산 5G 스마트폰을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에서 올 1분기 36%로 급증했다. 2위를 차지한 에릭슨과도 8%의 격차가 난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올 1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올 1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미디어 산업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사와 콘텐츠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과 관련된 5G 콘텐츠 공급을 확대 중이다. 지난 4월 기준 SK텔레콤은 5G 전용 콘텐츠를 8,000개, LG유플러스는 6,100개 확보했다. 

이날 전략위원회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달 말 5G 품질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5G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남은 것은 ‘선점’ 

다만, 여전히 해결할 과제는 남아있다. 5G 표준이 대표적이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5G의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우리나라가 5G 표준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기업들은 5G 시대를 선제적 대응하고 있다. 5G 기술표준을 적극 주도하고 5G 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황창규 회장은 “5G 표준의 85%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다”며 “B2B 분야까지 제대로 상용화 된다면 국가 산업 전반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 과제로 언급된다. 특히, 5G 스마트폰, VR·AR 기기 등에 대해서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30%)를 달성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 VR, AR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점유율 26%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실감콘텐츠 확보도 중요하다. 5G 초기시장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전략위원회는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제작지원, 실증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5G 확대 측면에서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그중 AR, VR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한류 등 잠재력이 크다. 그러나 어느 한 사업자만 노력해서는 어렵다. 정부 차원에서 중소업체들이 5G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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