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글로벌’로 실적 개선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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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식 출시되는 ‘탈리온’의 대표 이미지 / 게임빌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하반기 시작을 앞둔 중소중견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해 신작 부재, 기존 게임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이들 게임사들이 절치부심의 각오로 돌파구를 찾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중견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과 ‘글로벌’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실적 개선의 돌파구 마련에 본격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눈에 띄는 곳은 단연코 게임빌이다. 게임빌은 오는 26일 유럽·북미부터 일본·대만·홍콩 지역까지 영역을 넓힌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탈리온’을 서비스 한다. 진영 단위 대규모 전투(RvR),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360도 시점 조절이 자유로운 풀 3D 뷰 등이 매력적이다. 

탈리온은 지난해 10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된 직후,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까지 오르며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는 꽤 선방한 셈. 최근에는 아시아와 러시아, 북미, 유럽 지역 등에 출시돼 인기를 잇고 있다. 

내달 17일에는 자체 개발 수집형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엘룬’도 선보인다. 엘룬은 200여 종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갖춘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전략 RPG다. ‘다크스톤’을 찾기 위한 엘룬들의 여정이 담긴 수준 높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보스전’ ‘요일 던전’ 계승전’ ‘혼돈의 탑’ 등 풍부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연내 야구를 소재로 한 NBA NOW와 게임빌 프로야구 새 버전으로 스포츠 마니아공략에 나선다. 

게임 사업에서 주춤했던 NHN도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닌텐도의 유명 IP(지식재산권) ‘마리오’ 시리즈를 활용한 퍼즐 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를 내달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닌텐도 측에서 다수의 업체로부터 게임 빌드를 받은 후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작품성은 어느정도 갖춰졌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마리오’ IP가 자주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호재다. 

웹젠은 상반기 ‘마스터탱커’에 이어 하반기 ‘나선영웅전: 헬릭스사가’로 시장 잡기에 나선다. 나선영웅전은 속성과 무기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SD캐릭터를 수집·육성해 전략을 만들어 즐기는 턴제 모바일 전략육성게임(SRPG)이다. 전략적인 위치 선점에 따라 다수의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하는 호쾌한 전투효과를 볼 수 있는 ‘협공 전략’의 재미를 내세웠다.

웹젠은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출시를 위해 다수의 협력사들과 수집형 게임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신작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나선영웅전’의 출시 준비를 마치는 대로 다른 신작게임들의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며, 직접 개발하고 있는 RPG, SLG, SNG 등 다수의 신작 개발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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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의 ‘귀혼’ 태국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 / 엠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하반기 해외 출시작을 비롯, 애니팡A 등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3분기에는 디즈니팝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링스게임즈의 카지노 게임도 해외 시장의 진출을 가속화 한다.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애니팡A는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던 퍼즐 게임과 달리 퍼즐게임 본연의 특징을 살릴 것으로 알려진다. 애니팡 IP는 선데이토즈의 명실상부한 대표 콘텐츠다. 이 밖에도 스마일게이트의 IP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퍼즐 게임 ‘크로스파이어 듀얼(가칭)’도 내놓을 계획이다. 

엠게임은 자사의 IP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회사의 대표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2023년까지 연장했다. 특히 연장 계약은 현지의 인기 상승세를 반영, 지난 2016년 체결한 재계약 규모 대비 약 95만달러 상승한 조건으로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또다른 온라인게임 ‘귀혼’ IP 기반 라인업도 늘려나간다. 지난 4월 ‘귀혼’ IP를 활용한 ‘소울세이버:아이들RPG’ 전세계 142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인 바 있으며, 태국에서의 공개·상용 서비스도 시작했다. 

라인게임즈도 지난해 12월에 공개한 신작을 3분기부터 차례로 출시한다. 라인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은 PC와 모바일 게임 10여종으로 알려진다. RPG부터 MMORPG 등 장르도 다양하다. 특히 내달 출시가 예정된 ‘퍼스트 서머너’는 145개국 출시 예정으로, 해외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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