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겸 칼럼니스트
하도겸 칼럼니스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9 인천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하여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공동으로 ‘메이드Made 인人 인천’ 특별전을 지난 5월 15일(수)에 개막하여 8월 18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관람객들이 전시기획자는 물론 ’인천 이야기의 주인공‘ 관련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는 다양한 전시연계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산업도시 인천을 재조명하는 ‘전문가 특강’, 음악과 함께 하는 인천 공단노동자 이야기 ‘갤러리 토크’,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인천의 도시 생활 문화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인천 사람이 말하는 인천, ‘전문가 특강’

먼저 인천의 전문가가 산업도시 인천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특강’이 7월 12일(금)부터 총 3회에 걸쳐 국립민속박물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첫 번째 ‘시대의 길목, 개항장’에서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문화전문가, 유동현(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근대 개항기 인천에서 바닷길을 따라 흘러들어온 무수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모든 것은 역에서 시작되었다’(김상열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에서는 바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인천이, 기차역을 중심으로 100여 년간 변화하는 과정을 인천 사람들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천의 산업유산과 공장의 변화(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에서는 인천의 산업도시화 과정에서 중구, 동구, 부평구 일대에 남아있는 산업유산과 현재 공장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음악이 흐르는 인천공단 노동자 이야기, ‘갤러리 토크’

‘메이드Made 인人 인천’ 특별전
‘메이드Made 인人 인천’ 특별전

다음으로 ‘인천공단 노동자’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갤러리 토크’가 ‘가난해도 마음이 부자라는 거죠’(동일방직 이총각),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코리아스파이서 박남수), ‘공장에서 만난 친구, 그리움’(키친아트 이종화), ‘옳은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반도상사 장현자), ’정과 정의가 있던 시절‘(두산인프라코어 손원영) 등 6월 29일(토)부터 총 5회에 걸쳐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진행된다. 총 5회에 걸쳐 운영된다. ‘갤러리 토크’는 황승미 가수 겸 작곡가의 음악과 함께 진행되어 ‘인천공단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보다 감성적으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인천 공단 노동자의 삶은 우리 가족, 이웃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난을 면하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또 다른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갔던 이들의 평범한 일상과 노동을 만나는 ‘공감’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전시, ‘전시해설’

한편 전시기획자인 안정윤 학예연구사가 직접 진행하는 ‘전시해설’이 7월 3일(수)부터 기획전시실Ⅰ에서 총 6회에 결쳐서 진행된다. 전시기획 의도부터 조사와 유물수집 과정, 전시 기획 및 주요 콘텐츠 소개까지 전시의 전 과정을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동안 전시 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담당 안정윤학예사는 “이번 전시연계 행사를 통해 새로움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인천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천사람들의 삶의 자취와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전한다. 행사참여는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 현장 참여로 진행된다. 국립박물관 최초로 ‘노동’을 본격적인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전시 주요 협력자인 이총각, 박남수 등과 함께 노동계 인사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전대표, 그리고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방문해 오랜 동료애와 의리를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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