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앳푸드의 ‘시추안 하우스’가 론칭 10주년을 맞아 ‘火내지 마라 소화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썬앳푸드
썬앳푸드의 ‘시추안 하우스’가 론칭 10주년을 맞아 ‘火내지 마라 소화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썬앳푸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외식‧식품업계에서 언어유희나 제품 유형을 바꾸는 등 ‘펀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가잼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거나 연관성이 떨어지는 제품들끼리의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제과는 젤리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이색 빙과 제품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를 출시했다. 정통 딸기 맛 아이스크림 안에 젤리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에 스파클링의 청량감을 더한 ‘스파클링 야구르트’를 선보이며 브랜드에 새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야쿠르트는 여름 시장을 겨냥해 아이스크림(그랜드 야쿠르트바)으로도 변신을 시도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맛과 짜릿함을 통해 올여름 더위와 일상의 무료함을 날리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먹거리가 아닌 분야와 이색 콜라보도 등장했다. 롯데제과는 베스트셀러 도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와 손잡고 ‘하마터면 못 먹을 뻔했다’와 ‘하마터면 퇴사할 뻔했다’ 과자 선물세트 2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도 최근 펀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언어유희와 실생활에 유용한 이색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론칭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火내지 마라 소화기’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새빨간 외관에 고추 모양이 프린팅 된 미니 소화기는 매운 요리로 인해 불이 난 고객들의 입 속을 진정시켜준다는 아이디어를 담아냈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일상에 꼭 필요한 소화기에 디자인적인 측면을 살려 어느 장소에서든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제작해 고객분들의 호응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펀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비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는 경향이 강해 홍보 효과가 더 커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 이들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련 마케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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