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가 전월 대비 12% 감소한 6조3,990억원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가 전월 대비 12%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설연)에 따르면 6월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는 6조3,9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4.6% 늘었다.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공사 발주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주 증가도 더디게 나타난다는 것이 건설연의 설명이다.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2조2,6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증가했고, 전월 대비 4.9% 감소했다.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4조59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6%, 16.1% 줄었다.

주요 전문업종별 수주실적에서는 토공사업의 증가와 철근콘크리트사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토공사업의 수주액은 8,07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5.5%, 20.9% 증가한 반면, 콘크리트사업의 수주액은 1조2,13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4.7%, 20.7% 감소했다.

또한 건설연은 지난달 전문건설업 실사지수가 76.3으로 전월(60.4) 대비 개선됐지만, 7월 실사지수는 63.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건설연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경제활력 보강정책, SOC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방침은 확고해 보인다”며 “실제 최근 심사를 본격화한 추경경정예산 중 건설 관련 예산도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시장 사업성 악화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예정된 주택분양물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계획 물량이 모두 실행되더라도 정비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감소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시선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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