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VR·로봇대전 등 선 봬… “e스포츠, 새로운 놀이문화 이정표”

/ 스마일게이트,
‘월드사이버게임스(WCG) 2019’에서는 VR(가상현실)게임과 로봇 대전 등 미래 e스포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 스마일게이트, WCG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6년만에 개최돼 지난 21일 막을 내린 ‘월드사이버게임스(WCG) 2019’에서는 VR(가상현실)게임과 로봇 대전 등 미래 e스포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WCG 2019’에서는 IT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스포츠 종목 4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주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VR게임, 로봇대전 등을 ‘뉴호라이즌’으로 구성해 관람객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 

우선 개막 2일차에는 ‘뉴호라이즌’ 정식 종목 중 하나인 VR 챔피언십과 체험부스로 자리 잡은 ‘포커스온유’와 ‘로건’에 게임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파이널 어썰트’는 미국 VR게임 개발사인 페이저락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한 신작 게임이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헤드마운트를 장착한 유저의 손짓으로 유닛들이 배치되고, 전투를 벌여 승패가 결정된다. 관람객들은 LED디스플레이를 통해 VR 기기를 장착한 선수들의 행동과 이에 따른 유닛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행사장 중앙에는 지난 5일 스마일게이트가 정식 출시한 ‘포커스온유’와 ‘로건’의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 내에는 로건의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과 각각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두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중국 팬들의 행렬이 이어져 VR게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게 스마일게이트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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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진행된 ‘로봇 파이팅 챔피언십’ / 스마일게이트, WCG

이어 마지막날 진행된 ‘WCG 로봇 파이팅 챔피언십’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게임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팔·다리에 부착된 센서와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대전을 펼치는 식으로 진행됐다. 

로봇에는 센서가 부착돼 1g의 타격감까지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격 강도뿐 아니라, 몸통이나 얼굴 등 로봇 부위별로도 데미지가 달리 적용돼 정교한 대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로봇을 조작하는 방식은 2가지다. 조이스틱으로 로봇의 팔과 관절을 조종하며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또 선수들이 팔·손목·허리·다리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자신의 신체를 움직이며 상대 로봇을 타격하거나 로봇의 회전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다. 

선수들이 실제로 신체를 움직이며 로봇을 조종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다. 이에 스포츠와 IT 신기술이 가미된 새로운 미래 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 밖에 AI 종목으로는 ‘AI Master’라는 이름으로 로봇 시뮬레이터 기반 5:5 AI 로봇 축구 대회가 진행됐으며, 스크래치 종목으로는 MIT 미디어 랩에서 개발한 블록코딩 언어인 스크래치 크리에이티브 챌린지가 열려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된 뉴호라이즌 종목은 연일 관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며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 WCG는 젊은 세대를 이어주는 미래형 e스포츠 페스티벌을 선보임으로써 기존 스포츠와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놀이문화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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