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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트라하’, 서비스 중심에 ‘유저’ 있었다
100일 ‘트라하’, 서비스 중심에 ‘유저’ 있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7.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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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하 메인 일러스트 이미지/ 넥슨
‘트라하’의 메인 일러스트 이미지/ 넥슨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지난 4월 넥슨이 내놓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가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 100일을 맞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혹평에도 불구, 이용자들과의 꾸준한 소통은 게임사들이 나아가야할 라이브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25위, 애플 앱스토어 68위에 올라있다. 출시 이전부터 사전예약자 420만명을 기록하며 기대작으로 꼽혀온 트라하는 구글과 애플 각각 2, 1위까지 오르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후 순위는 지속적으로 하락,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트라하는 그간 모바일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넥슨이 야심차게 내놓은 올해의 기대작이었다. 특히, 무기를 교체하면 직업이 바뀌는 ‘인피니티 클래스’와 ‘수동 조작’에 따른 혜택을 강조한 게임 방식으로 출시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실제 개발사 모아이게임즈는 3년간 1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한 개발비만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게임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와 달리 ‘트라하’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트라하’가 선보인 ‘이용자’ 중심의 게임 운영은 게임사들이 나아가야 할 서비스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찬 대표가 출연한  ‘트라하’ 유튜브 영상 / 넥슨
‘트라하’를 개발한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가 출연한 ‘트라하’ 유튜브 영상 / 넥슨

넥슨은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신규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했다. 먼저 고고학 유물 발굴·복원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1회 유물 채집량을 기존 1개에서 3개까지 확대했다. 또 같은 지역에 위치한 모든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도록 채팅 채널을 통합하고, 파티 던전의 입장 레벨을 기존 37에서 20으로 조정했다.

이 밖에도 전투 성향을 고려해 기존 전장을 전투력을 보정하는 ‘균형의 전장’과 일정 전투력(3,500) 이상만 입장 가능한 ‘힘의 전장’으로 이원화했다. 하나의 진영만 선택했던 출시 초반과 달리 이용자가 불칸과 나이아드 두 진영을 모두 선택한 후 최대 6개까지 새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변경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5월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는 직접 트라하 유튜브에 등장해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을 밝히며 소통에 나섰다. 특히, 영상에서 언급했던 12인 공격대 던전 ‘얼음성 망루(영웅)’, 최상급 보스 몬스터 ‘어둠성기사 듀크 르작’ 등 주요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추가함으로써 이용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또한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및 운영정책 위반 사용자 계정에 대한 영구 제재를 실시했다. 이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가 획득한 골드를 전량 회수해 접속 이용자 1인당 10만 골드를 지급하는 ‘골드 돌려드립니다’ 이벤트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황록 넥슨 MMO사업실 실장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와 타협하지 않는 하이엔드 그래픽과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모아이게임즈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오래도록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