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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가 지난 1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데 이어 2분기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달성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지난 1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2분기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소셜카지노 게임의 전통 성수기들이 몰린데다,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의 나스닥 상장도 예고돼있어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승승장구’ 더블유게임즈… 2분기 모바일 성장 매출 견인

25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올 2분기(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4% 늘어난 1,29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6.9%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게임인 ‘더블유카지노’와 ‘더블다운카지노’가 전년대비 각각 7.2%, 10.1% 성장해 실적을 이끌었고, 포트녹스 등 기타게임의 매출도 전년대비 17.7%, 전분기대비 7.4% 증가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여기에 비수기 웹부문 지속 감소에도 불구, 모바일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모바일 사용자 결제액은 16.5% 증가한 90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평균환율이 1분기보다 4% 가량 상승한 것도 해외 연결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소셜카지노 게임 명가’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사 ‘더블유게임즈’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하지 못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영향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여러 종류의 슬롯머신 게임과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카지노 게임을 말한다.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고, 게임 방식이 단순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조장 우려로 서비스 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대표 인기 장르로 자리 잡았다.  

더블유게임즈의 대표작인 ‘더블유카지노’는 페이스북의 앱 차트에서 전체 게임 인기분야 7위, 카지노 게임 인기분야 4위를 기록하는 등 120여개국 해외 수백만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017년에는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며 업계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2년까지 소셜카지노 게임 분야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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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의 대표작인 ‘더블유카지노’의 이미지 / 더블유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 성수기·나스닥 상장 등 ‘호재’ vs 마케팅비·신작 없어 ‘글쎄’

업계는 하반기에도 더블유게임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는 통상적으로 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성수기다. 이에 매출이 지금 수준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 신규게임 슬롯 출시와 ‘메가벅스 잭팟 피쳐’의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유게임즈는 4월말에 메가벅스 잭팟 피처를 업계 최초로 더블다운카지노 게임 내 도입했다. 메가벅스 잭팟 피쳐는 여러 지역의 슬롯머신들을 연결해 각 머신의 게임 금액을 누적한 뒤 잭팟 시 쌓인 당첨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의 나스닥 상장도 기업 외형 확장에 기여하면서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는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스닥에서 소셜카지노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더욱 높아서다. 나스닥 입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더블유게임즈의 가치 또한 함께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성장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전분기까지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2분기에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또한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16.9%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하반기 마케팅 비용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모객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이로인한 비용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다. 또한 오는 3분기 대만에 선불형 결제카드인 마이카드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초기 마케팅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주력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 외 신작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소셜카지노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더블유게임즈가 하반기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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