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준수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준수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준수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목표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26일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분기 1조7,704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적자 563억원, 당기순손실 3,0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앞선 1분기에 비해 21.5%,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1.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가세가 2분기에도 계속됐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또한 계속됐지만, 대체로 폭은 줄어들었다. 2분기 영업적자는 1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 보단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 측은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의 영향 때문에”이라고 2분기 영업적자에 대해 설명하며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불거진 엔스코와의 중재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1억8,000달러(2,146억원) 상당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일부 예상치 못한 악재도 덮쳤지만,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17척, 3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의 43%를 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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