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지주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지주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대구은행이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비은행 자회사들이 선전을 하면서 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DGB금융은 올해 상반기 그룹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01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주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722억원을 시현했다.  

그룹 총자산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한 78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1% 감소한 2,318억원, 1,782억원을 달성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 여파로 평가됐다.  

다만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최근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고, 건전성 지표 또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향후 금리 하락 추세가 진정되면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6.5%, 5.4% 증가한 37조7,000억원, 4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0%p 개선된 15.14%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307억원, 152억원을 시현했다. DGB캐피탈은 147억원을 순이익을 기록, 양호한 실적을 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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