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이들은 5G 시장 선점, 보급형 라인업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이들은 5G 시장 선점, 보급형 라인업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LG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의 상황이 부정적이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같은 분위기다. 이에 기업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중저가 라인 확대, 5G 모델 추가 출시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안 팔리는 스마트폰, 줄어드는 영업익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의 매출은 25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57%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92%, 영업이익은 31.27%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적은 총 3번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발생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와 지난해 4분기(1조5,100억원)와 올해 2분기 등이다. 

특히, 최근 3년 가운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2016년 2분기(4조3,200억원)와 비교하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약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올 2분기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8% 증가했으나 적자폭은 53.8% 증가했다. 특히, MC사업부의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1.7배 증가하며 지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사업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위축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등을 추가 언급했으며, LG전자는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해결책 ‘5G’·‘중저가’… 개선될 수 있을까

문제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와 함께 “하반기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이들은 해결책으로 5G 시장 선점과 중저가(보급형) 모델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5G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양사 모두 LTE 및 보급형 모델의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5G 스마트폰 판매는 긍정적이라고 밝혀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10 5G모델은 판매 직후부터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LGV50씽큐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양사는 5G 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10 등을 포함해 5G 라인업을 확대, 국가별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LG전자도 듀얼스크린이 적용된 새로운 5G 스마트폰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적은 시장 선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은 오는 2025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42%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경쟁사 대비 빠른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주력하는 것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중저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하자 내놓은 대책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중저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높은 판매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력 있는 갤럭시A 시리즈 등을 통해 지역별 시장 성수기를 공략할 것”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도 보급형 라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는 5G 모델 및 경쟁력 높은 보급형 모델로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또, 베트남 생산지 이전 등 재편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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