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6일,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이 묻고 지도부가 답하다’ 공개 검증에 나선다. 사진은 전날(5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상대로 열린 혁신위 공개 검증 현장. / 뉴시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6일,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이 묻고 지도부가 답하다’ 공개 검증에 나선다. 사진은 전날(5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상대로 열린 혁신위 공개 검증 현장.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당권파’ 반발에도 당 지도부 공개 검증을 이어간다. 혁신위는 6일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이 묻고 지도부가 답하다’ 공개 검증에 나선다. 전날(5일) 오신환 원내대표와 권은희 최고위원에 이은 두번째 일정이다.

이날 공개 검증은 전날(5일)과 같이 전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한다. 혁신위는 이날 검증에서도 ▲바른미래당 실패했는가, 성공했는가 ▲당의 정체성 ▲지도부로서 본인은 몇점인가 등 공통 질의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개별 질의를 이어간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혁신위의 공개 검증에 대해 ‘그들만의 리그’로 규정하며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혁신위원장이 없는 혁신위 활동에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권파인 임재훈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확대간부 회의에서 혁신위의 공개 검증을 '변칙적 일탈’로 규정하며 “혁신위 규정에 따르면 혁신위원장만이 회의를 소집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혁신위원장 없는 진행은 명백한 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혁신위는 당권파 측 주장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지도부가 혁신안 집행을 ‘변칙적 일탈’로 규정한 것은 오히려 혁신안 집행이 정당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며 맞섰다. 혁신위 측은 이어 임 사무총장이 ‘혁신위 활동은 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혁신위 규정에 따르면 ‘혁신위는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며 일체의 간섭이나 신분 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혁신위의 공개 검증에 불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혁신위 활동 기한이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당의 새로운 비전이 담긴 ‘손학규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손학규 선언’에는 내년 총선 비전과 향후 당의 활동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혁신위가 공개 검증으로 도출한 결론을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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