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달 초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듀얼 스크린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LG전자가 내달 초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듀얼 스크린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도 이 같은 분위기에 동참한다. 내달 초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듀얼’ 전략을 채택했다. 자사 스마트폰 사업의 강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LG전자, 또 다시 ‘듀얼’ 선택했다

LG전자가 내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공개한 ‘LG V50 씽큐’에 이어 하반기 신제품에도 듀얼 스크린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을 이용해 두 개의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방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V50 씽큐 5G’를 첫 공개한 바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약 20초 분량 영상의 전략 스마트폰 관련 초청장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두개의 스크린이 나란히 놓아둔 것으로 듀얼 스크린을 예고했다. 또한, 영상을 통해 듀얼스크린의 장점으로 꼽히는 △동시 사용(두가지 앱 동시 구동) △분리 사용(앱 하나의 UI를 두 화면에서 구동) 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은 보다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 듀얼, 검증된 전략… 진짜 폴더블 사이서 ‘현실 폴더블’ 될까

듀얼 스크린 전략은 LG전자 MC사업부의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판단된다. 실제 LG전자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듀얼 스크린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사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전략의 차별성은 삼성전자, 화웨이 등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비슷한 시기 경쟁사는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전자는 무리한 모델 확대보다는 중요도가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듀얼 스크린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듀얼 스크린 채택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4.3%였지만 듀얼 스크린 채택한 V50 씽큐 출시 이후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최근 미국의 포브스는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과 비교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폴더블폰의 장점을 충분히 제공한다”며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통해 차별화된 5G 경험을 제공, 이를 통해 5G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2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시장에서 LG V50 씽큐의 장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상반기 판매된 5G 스마트폰 130만대 가운데 자사 제품 비중은 20% 수준이다. 새로운 듀얼 스크린 5G 제품 통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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