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방송사의 혐한 행보로 거센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시사위크
DHC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방송사의 혐한 행보로 거센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일관계 악화와 반일감정 및 일본 불매운동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일본에서 건너온 화장품회사 DHC가 거센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쳐온 DHC는 자국 일본에 ‘DHC텔레비전’이란 방송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문제는 이 방송에서 패널들의 도 넘은 혐한발언 및 역사왜곡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은 “한국은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 망언을 서슴지 않으며 한국을 비하·혐오하거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이미 과거부터 재일동포 비하 및 극우정당 지원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인물이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이 일었다. DHC에 대한 비판여론과 함께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홍보활동으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DHC 만행을 지적하며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자”고 강조했다. 또 그가 제시한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이 SNS상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뜻밖의 여파를 받고 있는 곳도 있다. 먼저 DHC 모델로 활동해온 여배우는 예상치 못한 불똥을 맞게 됐다. 반면, 국내 화장품회사는 DHC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인해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한편, DHC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공식 유튜브 채널 및 SNS계정의 댓글 기능을 차단해 더 큰 파문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DHC의 한국 내 영업활동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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