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와 모하비 더 마스터를 앞세운 현대·기아차가 대형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더 마스터를 앞세운 현대·기아차가 대형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발을 맞추며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강화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대형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박’을 친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이어 이번엔 전통의 강자 기아차 모하비가 새롭게 출격한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모하비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최근 추세가 그렇듯, 모하비 역시 페이스리프트임에도 신차급으로 큰 폭의 변화를 선보였다. 외장은 전면의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이 눈에 띄는 후드 캐릭터라인, 후면의 듀얼 트윈팁 데코 가니쉬, 그리고 버티컬 큐브 주간주행등 및 리어램프로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한층 강조했다.

성능 또한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걸맞은 수준이다. 국산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해 프리미엄 대형SUV다운 파워풀하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260PS, 최대토크 57.1 kgf·m의 V6 3.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강력한 동력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혁신적으로 달라진 실내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도 모하비 더 마스터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의 내장을 넓은 가로형 레이아웃으로 디자인해 고급 세단과 같은 프리미엄한 공간을 연출했다. 여기에 혁신적 이미지를 구현한 모던한 형상의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이테크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또한 운전 중에도 목소리만으로 간편하게 에어컨이나 히터를 조정할 수 있는 음성인식 공조 제어, 스마트 키를 몸에 지니고 차량 뒤쪽에 약3초간 서 있으면 뒷문이 열리는 ‘스마트 파워 테일 게이트’ 등 이용자의 편의 및 안전을 고려한 세심한 기술이 적용됐고, ADAS 등 최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특히 모하비 더 마스터는 기존의 5인승과 7인승 모델에 더해 2열이 2인 독립시트로 구성된 6인승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고객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진 셈이다.

이 같은 모하비의 새로운 출격은 대형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형SUV 시장의 주도권을 쥔 바 있다. 팰리세이드는 올해만 7월까지 3만5,000대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현대차 RV라인업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내고 있다.

2008년 처음 출시된 모하비는 당시만 해도 시장 규모가 크지 않던 대형SUV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10여년이 지난 현재, 국내 대형SUV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쌓은 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팰리세이드와 모하비가 투톱을 이룬 현대·기아차가 국산차 및 수입차의 거센 도전 속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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