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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락’ 아주산업, 해외시장 중요해진 이유
‘실적 추락’ 아주산업, 해외시장 중요해진 이유
  • 서종규 기자
  • 승인 2019.08.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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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이 최근 캄보디아에 연간 12만톤 규모의 콘크리트 파일 생산 공장 착공식을 진행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아주산업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아주산업이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후방산업인 레미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로 향후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다. 이에 아주산업이 최근 진행한 동남아 시장 투자 확대가 더욱 중요해진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한 실적을 거뒀다. 아주산업은 올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79억원, 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61% 가량 줄어든 실적이다.

2분기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83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218억원 대비 71%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실적을 거뒀다. 아주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9%, 66% 줄었다.

이는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현장에 물량을 공급하는 레미콘 산업의 특성상 건설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레미콘은 독자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없는 구조로, 건설 경기가 어려울수록 레미콘사는 물량을 출하시키기가 더 어렵다”고 귀띔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해부터 기준치인 100을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다. 장기 평균 수치인 80을 넘긴 달은 올해 4월과 6월 뿐이다. 특히 지난달 CBSI는 76.9로, 2014년 7월 62.1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7월 지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다.

업황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주산업은 동남아 시장 투자를 통해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주산업은 지난 6월 캄보디아 ‘칸달주 폰헤아 르’ 지구에 연간 12만톤 규모의 콘트리트 파일(PHC파일)과 원형·사각 전신주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아주산업은 2020년까지 현지 콘크리트 파일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아주산업의 이번 투자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아주산업은 이미 2008년 베트남 건자재 시장에 업계 최초로 진출한 이력이 있다. 또한 2010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연간 5만6,000톤 규모의 콘크리트 전산주 생산 공장을 설립했고, 2018년에는 미얀마에 콘크리트 파일 공장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 주변국을 아우르는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건설분야 투자 사업 규모는 1조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가량 늘었다. 또한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대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주산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동남아 지역을 해외 건자재 공급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3위권의 레미콘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주산업이 해외시장에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