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뉴시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선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는 중저가 라인업 강화의 결과로 판단된다. 

27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총 판매대수는 3억6,790만대로 집계됐다. 

안술 굽타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보다 낮아졌다”며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당기기 위해 제조사들은 멀티플 카메라,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대형 배터리 등의 프리미엄 기능을 중저가 모델에 탑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상황은 애플의 실적에서 엿볼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해 2분기 4,472만대를 팔았으나 올 2분기 3,852만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3.86%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1.9%에서 10.5%로 1.4%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는 7,234만대에서 7,511만대로 판매량이 늘었으며, 점유율도 19.3%에서 20.4%로 올랐다. 

이는 중저가 라인업 강화의 결과로 보인다. 가트너는 “삼성은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강한 수요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개편 등으로 긍정적 성과를 얻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갤럭시S10에 대한 수요는 2분기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중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등도 판매량을 높였다. 화웨이의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4,985만대에서 올 2분기 5,806만대로 급증했다. 점유율은 13.3%에서 15.8%로 올랐다. 샤오미는 3,283만대(8.8%)에서 3,319만대(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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