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프리미엄 기능을 담았다. 최근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에서다. 사진은 갤럭시A90.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프리미엄 기능을 담았다. 최근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에서다. 사진은 갤럭시A90. /삼성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80만원대 5G 스마트폰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5G 중저가 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갤럭시A90을 출시해서다. 갤럭시A90 성공 여부에 따라 5G 가입자는 연내 500만명까지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80만원대에 ‘5G’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프리미엄 기능을 담았다. 최근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에서다.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의 하위 모델로,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에 속한다. 

3일 삼성전자는 오는 4일 ‘갤럭시 A90’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프리미엄 제품 대비 낮게 책정됐으나 △후면 트리플 카메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고성능 모바일 AP 등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A90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로는 ‘5G’를 지원한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자사 보급형 제품에 처음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지원하기로 결정해서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A90의 홍보용 사진에 ‘5G’를 넣어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성능, 5G속도까지 모두 갖춘 ‘갤럭시 A90 5G’는 합리적인 가격의 5G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스마트 컨슈머를 위한 최적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으로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갤럭시A90, 5G 가입자 ‘500만’ 영향 줄까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5G 상용화 이후 국내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가별 5G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A90의 5G 지원 결정은 국내 5G 수요가 높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빠른 라인업 확대를 통해 국내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5G 가입자는 191만1,705명이다. 통신사별로는 △79만1,241명(SK텔레콤) △59만6,612명(KT) △52만3,852명(LG유플러스) 등이다. 

5G 가입자는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별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27만1,686명(4월) △78만4,215명(5월) △133만6,865명(6월) △191만1,705명(7월) 등이다. 월평균 가입자 증가율은 100.7%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80만명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보급형 5G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연내 500만 가입자 돌파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A90은 5G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5G 스마트폰의 절반 값으로 고객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A90 출고가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10 512GB(149만6,000원) 대비 약 40% 저렴하다. 

유진투자증권의 한상웅 연구원은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5G 지원 단말기는 삼성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LG V50 등이 전부”라며 “그럼에도 5G 가입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G 지원 단말기 출시가 본격화되면 국내 5G 보급률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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