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의원실 관계자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의원실 관계자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끈했다.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의원실 관계자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인 것.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의원실 관계자를 아들 대신 운전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라면서 해당 기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제원 의원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대해서 수사 결과가 얘기해 줄 거라 믿고 참았지만,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 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는 것. 그는 “사건 이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니냐”며 언론 보도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현재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 씨는 음주운전 논란에 이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피해자 합의 종용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아버지로서 이뤄말 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을 불러온 아들에 대해선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언론을 향해 “자중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용준 씨는 당초 사고 차량에 제3자가 운전한 것으로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가 본격화되자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준 씨를 대신해 운전자로 주장했던 30대 남성도 범인 도피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의 허위 진술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상호 간에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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