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공세에 집중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기국회 기간 민생 법안 처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공세에 집중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기국회 기간 민생 법안 처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내세우며 자유한국당 공세 차단에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90일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상태인 점을 언급하며 “제1야당 한국당의 태업으로 제대로 된 논의도 못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는 국민 대부분이 찬성하는 명령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학부모를 안심시켜야 한다. (이외에도) 정치·사법 개혁 법안도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고 있는데, 한국당은 태업 정치를 그만하고 논의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번 정기국회는) 20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국정감사와 입법·예산 심사에 나설 준비를 마쳤고, 민생 과제를 조속히 (마련하도록) 당·정 협의도 수시로 가동하는데 한국당 지도부는 정쟁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날(22일) 발표한 경제 정책 ‘민부론’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어제(22일) 내놓은 ‘민부론’에는 민생이 없다”며 “이미 폐기 처분된 7·4·7, 줄푸세 같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실패한 경제 향수만 가득하다. 잘못이 확인된 처방을 다시 환자에게 내미는 것은 무능한 의사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을지로위원회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반면, 한국당이 (여당인 새누리당 시절 만든) 손톱 밑 가시 뽑기 특별위원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국회의 할 일은 민부 쇼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민생·경제 활력 입법과 예산 처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어떤 정쟁 시도도 중단하라. 지금은 국회가 민생에 오로지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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