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년비 28%↑… 신작 출시·글로벌 진출로 4분기도 강세 전망

넷마블이 이례적으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먼저 공개했다. /뉴시스
넷마블이 이례적으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먼저 공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깜짝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예정돼 있어 4분기 실적도 높게 점쳐진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8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804억원, 매출 6,13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5월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6월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와 ‘BTS월드’의 흥행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넷마블은 보고 있다. 또한 2분기에 영업비용 선집행으로 3분기에 부담이 적게 작용했다는 점도 상승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넷마블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눈치다. 도기욱 넷마블 재무전략 담당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하반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BTS월드 등이 지난 6월 출시돼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치를 언급했다”며 “최근까지 선보인 게임들이 견조한 만큼 4분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신작 모바일 MMORPG 출시, 기존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 등으로 넷마블의 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븐나이츠2’, ‘A3:스틸 얼라이브’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A3:스틸 얼라이브는 배틀로얄 방식을 도입한 MMORPG로 전략 데스매치, 전지역 자유 PK(이용자간 대결) 등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에 선보일 게임들이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일본에서 ‘테라오리진’을 공식 런칭했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하반기 런칭도 앞두고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글로벌 런칭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브이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대형 게임들로 인해 넷마블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게임들의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들이 대거 이동할 경우 국내 실적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 실적의 상승세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MMORPG에 대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회의감이 있는 만큼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들도 출시가 돼 봐야 안다”며 “넷마블에서 준비중인 게임들도 기존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 만한 콘텐츠와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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