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 KDB생명에 이어, 더케이손해보험도 매각 작업에 착수해 이목을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자회사인 더케이손보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에 대한 투자안내문을 국내 금융지주회사 및 사모펀드(PEF)들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와 삼정KPMG는 인수 후보를 물색한 뒤, 매각 절차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인수 열기가 뜨거울 지는 미지수다. 손실이 쌓이면서 경영 상태가 안 좋은데다 보험업황도 좋지 않아 인수 흥행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더케이손보는 올해도 대규모 손실을 냈다. 

여기에 M&A 시장엔 다른 보험사 매물도 나온 형편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자회사인 KDB생명에 대한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중국 안방보험의 국내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잠재적 매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 개선 절차를 진행 중인 MG손해보험도 시장에서 매물 후보로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매물 후보는 쏟아지는 분위기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뜨뜻미지근하다.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업계 업황이 안 좋은데다 자본확충 부담까지 품고 있어 선뜻 큰 돈을 내고 사가는 인수 후보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주요 금융사들도 보험사 인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같은 상황을 딛고 인수 후보들이 M&A 시장을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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