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지만, 20분기 만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난 25일 저녁 김해 회항과 관련해 공식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 25일 저녁 김해를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기체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종합대책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7일 입장자료를 통해 “불편 겪은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아주 작은 것 하나도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항 개요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07편(보잉 737-800)은 출발 5분 전 이륙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출발 직전 항공기 항법 고도 유지 시스템 스위치 점검 사유가 발생해 문제 해결과 서류 재작성 후 오후 8시 30분 재출발을 결정했다.

안전점검과 이에 따른 서류 작성을 마치고 1시간 13분 지연한 오후 8시 43분 게이트를 출발해 오후 8시 50분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 9분 후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가 감지돼 시스템 정상화 가능성 확인 등의 절차를 위해 김해 상공을 선회했다. 항공기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가 감지될 시 기장이 직접 수동 조작으로 운항할 수도 있으나, 야간 비행 등 안전을 우선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다. 회항 확정 후 객실승무원들은 비상 착륙 가능성을 승객들에게 알리고 안전을 위한 지시사항 전달, 비상시 탈출 요령 등을 안내했다. 이후 오후 9시 34분 김해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기내 조명이 갑자기 꺼졌다”는 승객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실내조명이 갑자기 꺼진 것이 아니다”며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은 모든 이착륙 과정에서 이뤄지는 필수 절차이며 비상상황이 생길 시 조명이 밝은 상태면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에서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잘 대응해 준 승객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 따른 회항 결정과 비상착륙을 위한 시도는 오직 승객의 안전을 위한 고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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