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북한이 전날(31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데 대해 맹비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12번째이며,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만이라는 점에서 도의적인 부분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는 문 대통령의 모친상 발인이 있었던 날이다. 그런데 마치 약이라도 올리듯 북한은 조의문을 보내고 초대형 방사포를 3분 간격으로 쐈다"며 "타이밍 한번 괘씸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예의와 도리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정말 기가 막히다. 북한 정권의 잔인하고 냉혈한 민낯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대화 당사자가 슬프고 힘든 상황마저도 더 아프게 파고드는 북한, 대한민국을 흔들어보려는 북한 정권의 민낯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정권이 선의를 갖고 스스로 핵을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당연히 어떤 기대도 가질 수 없다"며 "정작 비핵화 조치에 대해선 아무런 움직임도 없고 무력 도발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북한을 더 이상 기다려 줄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에서도 어제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유감 표명으로 구칠 때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 뿌리부터 원점 재검토하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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