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북한이 전날(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은 여전히 남한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북한의 태도는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문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며 "북한은 일방적으로 시설 철거를 통보했을뿐 아니라 통일부 대면 실무회담도 거부하고 서면으로 의견을 나누자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정말로 우리나라 민족 공동체로 함께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비단 북한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는 집권 후 처음 가진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은 미국을 이용해 온 나라이며, 한국이 미국을 벗겨 먹는다'고 발언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한 음악대학에서 학교 소속 오케스트라가 방중을 추진했으나, 중국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거부해 공연이 자체 취소됐다고 한다. 이를 두고 중국은 외교부 개별사건이라고 말했지만, 사드 보복과 연관성 등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입장"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국제무대에서 언제부터 우리가 이러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문 대통령은 대북관계 등 전반적 대외정책의 근본적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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