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9서 PC 신작 2종 디아블로‧오버워치 및 확장팩 공개… LoL 질주 저지하나
디아블로 시리즈, 국내 매니아층 공략 가능성… 오버워치는 ‘글쎄’

블리자드가 1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9'를 열고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등 신작 2종과 확장팩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블리즈컨 모습. /뉴시스
블리자드가 1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9'를 열고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등 신작 2종과 확장팩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블리즈컨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두 게임이 블리자드의 위상을 높인 게임인 만큼 이번 시리즈들로 글로벌 게임 순위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리자드는 1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자사의 게임축제로 불리는 ‘블리즈컨 2019’를 개최하고 신작 게임 2종과 확장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 게임은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디아블로4’와 1인칭슈팅게임(FPS) ‘오버워치2’ 등 2종이다.

디아블로4는 기존 디아블로 지식재산권(IP)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냈고 핵앤슬래시(몰이사냥)를 강조할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디아블로3의 10년 이후 이야기를 그렸다. 

블리자드는 PC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PS4), 엑스박스원 등으로 출시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출시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오버워치2는 기존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이용자간 전투(PVP) 콘텐츠에 이용자와 컴퓨터 인공지능간 전투(PVE)인 협동 임무, 스토리 임무, 영웅 임무 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들은 오버워치에 비해 더욱 많은 콘텐츠가 담았다며 오버워치2를 오버워치의 후속편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레이드카드게임(TCG) ‘하스스톤’의 확장팩 ‘용의 강림’, ‘월드오브크래프트’의 확장팩 ‘어둠땅’ 등도 함께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레전드오브룬테라(LoR)’로 글로벌 게임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서자 블리자드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디아블로를 꺼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리자드에게 디아블로는 성공률 100% 카드다. 디아블로4의 전작인 ‘디아블로3’는 출시와 동시에 LoL의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가뿐하게 앞질렀고 출시 3년만에 3,0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린 PC게임’에 오른바 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디아블로와 오버워치 시리즈가 다시 한번 흥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섞인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PC온라인 게임중에서 LoL의 입지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10월4주차 온라인게임순위에 따르면 LoL의 국내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반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버워치의 경우 점유율 7.41%를 기록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디아블로3은 현재 18위로 점유율 0.36%를 기록하고 있다.

디아블로4는 해외에서도 흥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디아블로 매니아층을 어느 정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때 열풍이었던 디아블로3의 입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고 새로운 시리즈가 전작만큼의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오버워치2도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장에서 직접 시연에 나섰던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 업데이트 수준이며 새로운 넘버링 버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국내에서도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한 콘텐츠 추가 수준이라면 이미 국내에서 오버워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진 한국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의 흥행은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라이엇게임즈의 질주가 심상치 않아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버워치는 이미 국내에서 밀려난 지 오래됐고 오버워치2가 해외에서 여전히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도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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