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6일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날"이라며 "제3지대를 확대해 총선에 승리하고 한국정치의 구조를 바꿔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일 "최고위원으로 새로 임명된 김관영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최고위원인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당의 정상화를 위해 참석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정상화되면 그동안 우리 당무가 여러가지 밀려 있었던 것을 해결하겠다"며 "특히 젊은 인재, 여성 인재, 사회적 약자를 더욱 크게 넓혀서 우리 당의 기초를 보강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비당권파의 줄사퇴로 공석이 된 대변인단을 재정비했다. 강신업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와 김소연 대전시의원,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이 각각 당 대변인, 청년대변인, 수행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김관영·주승용 두 지명직 최고위원도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향후 최고위에서 주요 안건 의결이 있는 날은 반드시 참석할 요량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이 위기일수록 더욱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며 "적폐 정당인 한국당에게 바른미래당이 흡수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당의 기둥뿌리라도 받치고 있겠다는 심정으로 자리를 지키겠다"고 거들었다.

김관영 최고위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수·진보 논쟁이 아니라 '개혁'이냐 '반개혁'이냐의 문제였다"며 "당이 개혁을 놓고 싸운 게 아니라 어떤 보수, 어떤 진보냐를 놓고 싸우다 이지경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념의 잔재를 이제는 걷어내고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 의결을 위한 의결정족수 과반을 달성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 최고위원회 재적은 당 윤리위 징계로 최고위원직을 박탈당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직무정지 상태인 하태경 전 최고위원을 재적에서 제외하면 7명이 된다. 직무정지 상태인 하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당권파인 하 전 최고위원을 재적에서 제외할 경우, 당 최고위원회는 당권파 4명(손학규·김관영·주승용·채이배), 비당권파 3명(오신환·권은희·김수민)으로 당권파가 과반을 차지한다. 비당권파 3명이 보이콧을 이어가도 최고위 가동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직무정지 상태에서는 최고위원회 참석 자격이 박탈된 것이기 때문에 재적에서 제외한다는 해석"이라며 "정식으로 법률 판단을 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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