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자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황 대표가 계속 한국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해서 정치선배, 인생선배로서 한마디 꾸짖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에게) 정동영, 심상정, 이해찬 대표들이 설명했는데도 (황 대표가) 계속 그래서 제가 듣고 있다가 한마디 드렸다"며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정권 투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나라 생각 좀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그랬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높였다"며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작년 12월 15일 5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것이 있고 이후 4월 22일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합의됐는데, 한국당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합의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황 대표가 '우리가 안을 냈다'고 해서 제가 '그게 안입니까'라고 했다"며 "'지금 20대 국회가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데, 정치를 생산적으로, 경제 발전,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나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정치발전을 위해 정치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의와 의논을 해야 한다"며 "우리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하지 말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합의해서 정치를 발전시켜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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