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마켓 1위 근접… 엔씨, ‘리니지M’ 신규 콘텐츠로 순위 방어

넥슨이 7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이포'가 출시된지 나흘만에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올라있는 '리니지M'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넥슨
넥슨이 7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이포'가 출시된지 나흘만에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올라있는 '리니지M'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올해 하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이포(V4)’가 출시 나흘만에 양대마켓 매출 1위 자리를 노린다.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리니지M’을 누르고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브이포의 매출 순위는 구글플레이에서 2위,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는 현재까지 엔씨의 리니지M이다. 

브이포를 출시한 지 나흘 만에 리니지M의 자리를 위협할 수준의 이용자 반응을 끌어내자 넥슨 내부에서는 내심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지난 4월에 출시한 MMORPG ‘트라하’의 출시 당시와 비교할 때 매출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내부적으로 탄탄하게 준비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 

넥슨은 흥행에 힘입어 출시 첫 주말 경험치 핫타임 등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했고 성장지원 선물도 통크게 마련했다. 

콘텐츠 개선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빠른 속도로 레벨 20까지 올린 후 브이포의 핵심 콘텐츠인 ‘인터 서버 월드’ 이용을 위한 레벨까지 성장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고 필드 보스 난이도가 크게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밸런스 조정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추방 남용시 길드에 패널티를 추가하고 채팅 텍스트 크기 조정, 기존 카메라 시점 변경 등 세부적인 부분도 개편이 이뤄졌다.

엔씨도 넥슨의 상승세 방어를 위해 리니지M 신규 에피소드의 ‘순차적’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브이포 출시 당일에는 리니지M 오리지널 클래스 ‘신성검사’, 신규 서버 ‘이실로테’ 오픈, 업데이트 기념 쿠폰 등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후 신규 필드 ‘고룡의 성지’, 혈맹 콘텐츠 리뉴얼, 화룡의 둥지‧얼음 수정 던전 리뉴얼 등 추가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7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 ‘리니지2M’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사가 본격적으로 자리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넥슨은 브이포로 올 한 해 거두지 못한 성적을 4분기에서 만회해야 한다. 넥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713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24% 감소한 5,8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올랐지만 이는 프로젝트 구조조정과 대규모 조직개편, 하반기 신작 출시 부재 등에 따른 영향이다. 이번에도 국내에 출시한 게임으로는 실적 개선을 보지 못한 셈이다. 

더군다나 대형 게임사로 손꼽히는 넥슨에서 모바일 대표작이 나오지 않은 만큼 브이포를 통해 국내 입지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129억원, 매출은 1.5% 감소한 3,97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몇 분기동안 기록한 감소세를 메우기 위해서는 리니지M의 현상태 유지와 동시에 리니지2M으로 반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넥슨은 리니지2M의 정식 출시 전까지 브이포 운영에 총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고 엔씨는 리니지M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대응하는 방식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반인 상황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어렵지만 트라하 출시 초반보다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다수의 게임을 해온 만큼 일주일이면 대부분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파악하기 때문에 양사 모두 당분간 이용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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