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등 전망… 업황 침체에 우려는 ‘여전’
한신공영 ”사업다각화 의지… 해외사업 차차 증가할 것“

한신공영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문규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한신공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난관에 봉착한 한신공영이 3분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주택 사업 의존도 만큼이나 업황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2세 경영을 이어가던 중 첫 난관에 봉착한 최문규 대표가 난관을 넘고, 그간 이어온 ‘꽃길’을 이어갈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 ‘순항’ 중 ‘난관’ 만난 오너 2세

최문규 대표는 취임 후 순항을 이어갔다. 최 대표는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장남으로, 2017년 4월 대표이사에 오른 후 회사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며 능력을 입증해왔다.

무엇보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최 대표가 취임한 이듬해인 2018년 한신공영은 매출액 2조1,421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60%, 123% 증가했다. 2016년 말 480%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올 상반기 기준 254%로 절반 가량 줄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난관에 부딪혔다. 한신공영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395억원과 순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2%, 순이익은 63% 감소했다.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1조2,604억원으로 1조원을 상회했지만, 올 상반기 7,849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상반기 해외 공사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이 모두 실적 하락을 겪었다. 한신공영의 상반기 기준 해외 공사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지만, 국내건축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국내토목 부문은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 기대·우려 공존하는 3분기… 침체 넘을 방법 있나

순항 중 다소 주춤했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데이터 전문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920억원, 27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추정치다.

하지만 업황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건설업계의 수주 전망 또한 어둡다는 평가다. 특히 한신공영은 주택과 토목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한신공영의 상반기 매출 중 국내 건축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도로공사와 터널 공사 등을 영위하는 토목 부문 또한 15%를 차지한다. 반면 해외공사 부문은 매출은 상반기 매출액 중 3.5%에 그친다.

이와 관련 한신공영 관계자는 “전 분기 분양 물량으로부터 오는 수익이 3분기에 반영돼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설사인 만큼 건설을 주력하겠지만, 회사 차원에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외사업은 환율,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재 매출 비중은 낮지만, 차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남방 정책 등의 일환으로 최문규 대표님께서도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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