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블록체인 게임 재미 늘려… 스마트 컨트랙트로 확상정‧상호운용성 달성 가능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가 15일 IGCXG-CON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가 15일 IGCXG-CON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스타 2019에서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파트너는 블록체인 게임이 기술적 환경과 특성에 맞춰 최적화되면 국내에서 새로운 성공방식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블록체인 기술, 국내 시장 최적화되면 빠르게 성장할 것”

김 파트너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GCXG-CON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센티브 구조를 잘 구축하면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생성에 기여할 수 있는 오픈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진정한 소유권을 이전시키고 아이템의 위력을 완벽하게 관리해준다”며 “토큰이나 게임 아이템을 소비재로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히 귀속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파트너는 블록체인 게임상에서 존재하는 유일하고 고유한 자산의 개념인 ‘대체불가토큰(NFT)’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디지털 세상에만 존재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복제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을 이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면 확장성과 상호운용성까지 달성 가능하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으로 서드파티 개발자들에 의해 로직 개발도 가능하다.

김 파트너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결합하면 기존에 존재하는 게임 데이터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고 라이선스비를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시장은 포커, 고스톱 등 보드겜블링 게임을 시작으로 흥행하며 최근에는 더욱 복잡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김 파트너는 더욱 복잡하고 세밀한 기술들이 접목된 게임들의 출시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좋은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예시로 블록체인 게임 ‘갓스언체인드(Gods Unchained)’를 언급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하스스톤’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에 대항마로 꼽히는 게임으로 씨드 라운드로부터 25억원을 투자받고 30억원의 사전매출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갓스언체인드는 하스스톤의 게임 방식과 유사하지만 게임내 자체 토큰 ‘라플’을 발행해 이용자들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한 이용자가 라플로 뽑은 미틱카드 ‘하이퍼리온(Hyperion)’이 경매에서 약 7,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일반 투자기업들 이외에도 미국의 예일대, 하버드 등 각 대학마다 운영하는 펀드사들은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십조에 이르는 금액을 블록체인 게임에 투자하고 있다. 하버드에서 자체 운영 펀드사는 블록스택에 약 12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렇듯 해외에서 이미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김 파트너는 한국에서도 기술적 측면에서 이른 시일내 블록체인 게임이 흥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997년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에 설치되면서 오픈한 ‘PC방’을 그 이유로 들었다. 김 파트너는 “한국이 킬러콘텐츠를 폭발시킬 수 있었던 것은 PC방이 한 몫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여러 방면의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재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하고 시장을 키우는데 성공했다”며 “블록체인도 기술적 환경과 특성에 맞춰 개발되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이용자들에게 더 빠르게 수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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