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 및 냉장고가 화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안전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 및 냉장고가 화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안전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근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의문의 화재사고를 조명했는데, 김치냉장고가 발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아 안전 관리에 경종을 울렸다.

실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화재는 매년 수백건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관련 화제는 2016년과 2017년에 전국에서 553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619건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10년 가까이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제조업체가 손잡고 제품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제조사와 협력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 동안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소비자원은 “열악한 설치와 사용 환경, 장기간 사용으로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의 화재사고가 다발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가 참여한다.

제조일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한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서비스센터에 신청해 기본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주변 환경 및 내·외부 주요 부품과 배선 등의 안전점검도 살펴 볼 수 있다. 신청방법은 해당 제조사로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의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을 것 ▲이전 설치 및 수리는 해당 제조업체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받을 것 ▲설치 시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소비자 주의사항을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일부 제한한 판례도 있으므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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