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 자동차보험 영업 조직 대상 희망퇴직 “손해율 상승 여파”

롯데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상담 영업 조직을 축소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 10월 새 주인을 맞은 롯데손해보험이 수익성 악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자동차보험 영업조직 축소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최근 텔레마케팅(TM) 자동차보험 영업을 축소하기로 하고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말 상담직 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서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청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희망퇴직 신청 규모에 따라 직원을 최대 40% 줄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치솟고 있는 것과 관련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손보 자동차보험은 10월 손해율이 123.4%까지 오른 상태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통상 77~78% 수준으로 평가된다. 롯데손보의 경우 이를 훌쩍 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일까. 롯데손보는 올 3분기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롯데손보는 3분기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도 73억원에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업계 업황은 날로 어려워지는 추세다. 초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고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자본 확충에 대한 부담도 큰 형편이다. 여기에 손보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손해율 문제로 애를 먹고 있다. 업계는 보험료를 올려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분위기다. 

결국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영업조직 축소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업계에선 이번 인력 감축 조치로 롯데손보 내 자동차보험 영업 비중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본사 뿐 아니라, 업권 전체적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치솟아 어려운 형편”이라며 “아무래도 (인력 축소 후) 관련 영업 비중이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10월 롯데그룹 품을 떠나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곳이다. 롯데손보는 대주주 교체 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치된 바 있다. 롯데로부터 지원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이유다. 과연 새 대주주 체제 아래, 업황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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