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개최… 전세계 155개국 4,500여개 기업 참여 예정
‘일상에 스며든 기술 혁신’… ‘미래 라이프스타일’ ‘공간 가전’ 키워드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 스크린을 통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의 식재료를 들여다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 스크린을 통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의 식재료를 들여다 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쇼) 2020’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혁신 가전’ 선보이기 준비에 박차를 가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는 전세계 155개국에서 총 4,5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CES 2020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 등이 화두지만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는 “이전과 달리 일상에 스며든 기술 혁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약 3,369㎡의 전시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준비하는 삼성전자는 전시공간에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스마트 TV 등 다채로운 제품으로 미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체험공간을 꾸린다. 

또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김현석 대표이사(사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아리프스타일 혁신’을 위한 삼성의 비전을 공유한다. 삼성 경영진이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삼성SDS 홍원표 사장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LG전자 전시관에서 LG 시그니처가 전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LG전자 전시관에서 LG 시그니처가 전시되고 있다. /뉴시스

LG전자는 진화(Evolve)·접점(Connect)·개방(Open) 등 3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AI 솔루션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CES에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AI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가 돼야 한다”며 비전을 제시한 바 있어, 이 비전이 어떻게 구현됐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앞서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공간 가전’이라는 화두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행사에서 거실과 주방, 홈오피스, 홈시네마룸과 함께 스타일링룸과 세탁라운지 등 실제와 같이 연출된 생활공간에 LG 씽큐로 작동되는 인공지능 가전을 배치해 새로운 가치를 담은 주거공간을 제시했다. 이에 이번 CES 2020에서도 인공지능 ‘그레이트 리빙 키친’, ‘LG 씽큐 홈’ 등으로 발전된 모습의 가전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CES 2020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전쟁’이다. 양사는 10년 전 열린 CES 2010에서 ‘3D TV’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최근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며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사는 이번엔 8K TV를 두고 치열한 결전을 벌일 전망이다. 

양사가 8K TV 전쟁을 벌이는 배경으로 우선 일본의 도쿄올림픽을 들 수 있다. 도쿄올림픽이 8K 생중계로 방송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LG전자가 IFA 2019에서 삼성 8K TV가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삼성전자가 CM 값을 맞춘 8K TV를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CES 2020에서 양사가 더 발전된 기술을 장착한 TV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양사는 각각 마이크로 LED, 롤러블 등 자사의 강점을 발전시킨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인치 스크린을 공개하고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강조한 바 있어 내년에도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말리는 TV’인 롤러블 TV를 선보였다. 이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강점을 내세운 제품이다. 이에 올해도 올레드 TV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이뤄낼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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