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11일부터 대형승합택시 '카카오T 벤티' 벤티 서비스를 서울 지역에 한해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11일부터 대형승합택시 '카카오T 벤티' 베타서비스를 서울 지역에 한해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벤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이루고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부터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카카오T 벤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소규모로 서울 지역에 한해 100여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카카오T 앱을 통해 벤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주변에 이용 가능한 벤티 차량이 있을 경우 팝업창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일반 택시 요금보다 낮은 요금으로 운영된다. 기본요금은 2km까지 4,000원이며 거리요금은 131m당 400원, 시간요금은 40초 당 100원을 적용한다.

또한 실시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요금을 0.8배를 적용하는 ‘탄력 요금제’도 운영한다. 베타 이후에는 최대 2.0배의 탄력요율이 적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베타 서비스는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크루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자 진행하는 서비스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며 “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선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의 택시 면허체계를 준수하고 택시업체 9곳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운수산업 침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은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또한 타다와 당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카카오T 벤티 서비스는 ‘상생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택시업계, 정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어온 카풀 서비스 문제를 수습한 후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라며 “베타서비스인 만큼 택시업계,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번에는 정식 서비스로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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