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출시 1주년을 맞은 플로가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 제공 등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플로
지난 11일 출시 1주년을 맞은 플로가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 제공 등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플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출시 1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의 음악플랫폼 ‘플로’가 업계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벅스, 바이브, 엠넷닷컴 등 기존에 시장에서 오랫동안 서비스해온 플랫폼들을 줄줄이 제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1월 기준 플로의 음원 서비스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약 216만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12월 대비 57% 성장한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21%를 기록하며 멜론(49.6%), 지니(2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니뮤직과는 점유율 2% 차이를 보이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플로는 실시간 차트가 아닌 사용자 취향에 초점을 맞춰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정교화된 하이브리드 추천 방식, 네거티브 필터링,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지난해 SM,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기획사들과 전략 제휴를 체결해 선보인 음악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 ‘아티스트앤플로’를 선보여 아티스트 팬들의 마음까지 잡았다.

플로를 운영하고 있는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내년에는 AI 기술 개선 및 세밀한 서비스 운영으로 음악 추천을 고도화하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에 없던 고객 혜택을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음원플랫폼 부동의 1위인 멜론을 키워낸 SKT의 노하우와 경험이 플로의 빠른 성장을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플로가 자체적으로 성장했다기 보다 SKT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접목과 이용자 확보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지니뮤직과 점유율 격차가 2% 남짓인 만큼 내년에는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SKT 가입자들을 기반으로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성 이용자들이 얼마나 확보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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