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보고서 “삼성-LG가 한국 시장 이점 활용”

5G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지속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연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3분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 중 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삼성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전세계 5G(5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약 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은 국내에서 판매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2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이는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74%를 차지한다. 또한 2분기 출하량(150만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 시장에서 홈 필드의 이점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출하량을 빠르게 늘렸다”면서 “삼성전자는 자사의 5G 스마트폰 라인을 빠르게 채워 모든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갤럭시노트 10+(플러스)’는 3분기에 160만대를 출하했고, 5G모델 중 최고였다”고 호평했다.

2위는 4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한 LG전자다. 점유율은 약 10% 정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하량을 합치면 전체의 84%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양사 모두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50만대를 출하해 83%의 점유율을, LG전자는 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를 기록해 1·2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LG전자의 뒤를 이은 곳은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비보, 오포, ZTE 등이며 이들의 총 출하량은 약 17% 정도다. 

보고서는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것은 중국산 5G 스마트폰이 대부분 해외로 수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중국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됐으므로 4분기 이후 중국산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하량 다수는 국내 위주였다. 지난 4월 한국은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것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향후 양사는 5G 스마트폰의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이동통신사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5G 상용화 국가는 22개국이며, 내년에는 중국·일본 등이 포함돼 60개국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5G 시장인 중국이 5G 상용화에 나서면서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이 빠르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들과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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