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수민(가운데) 의원과 당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4+1 협의체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신용현(왼쪽부터) 의원, 김삼화 의원, 김수민 의원,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이태규 의원. /뉴시스
바른미래당 김수민(가운데) 의원과 당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4+1 협의체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신용현(왼쪽부터) 의원, 김삼화 의원, 김수민 의원,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이태규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및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즉각 해체와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여야의 대타협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안철수계인 권은희 의원은 회견에 불참했지만 성명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집권 여당과 주변 여당의 비합법 짬짜미 기구인 '4+1'에 의한 공직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수사권조정 관련 법안의 강행 처리는 의회민주주의 정신과 절차를 부정하는 폭거"라며 "어떤 명분도 절차적 민주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거법 득실을 놓고 벌이는 4+1의 이전투구는 목불인견"이라며 "공직선거법은 게임의 룰로서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공감한다"며 "우리는 국민의 의사가 그대로 의석수에 반영되고 좀 더 다양한 관점을 가진 분들이 의회 구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게임의 룰은 참가 선수 모두가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선거법 강행 처리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의 적극적 협상 참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국민 외면을 불러오고 여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제1야당에 걸맞는 지혜와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여야 합의 없는 법안의 상정과 처리를 중단해 달라"며 "여야 합의정신을 무시한 국회 운영으로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설득이 안 되면 힘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타협하는 것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대타협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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