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유통BU장을 포함한 유통 계열사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 롯데
롯데그룹이 유통BU장을 포함한 유통 계열사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 롯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예측됐던 롯데그룹이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50대 중반의 CEO를 대거 선임한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내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완신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본점장, 부산점장 등을 역임한 영업전문가로 통한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기원규 전무가 맡는다.

용퇴설이 제기됐던 유통 BU장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30년 동안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2014년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는 유통BU장을 맡아 롯데 유통부문을 진두지휘해 왔다.

신임 유통BU장으로는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 됐다. 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을 거쳤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사업부문장으로 글로벌사업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롯데 유통부문의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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