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펄어비스가 PC온라인 원작 검은사막의 전투 콘텐츠 ‘섀도우 아레나’의 2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앞두고 있다. 원작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역사를 쓸 게임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오는 29일까지 섀도우 아레나의 2차 CBT 참가자를 모집하고 내년 1월 2일부터 나흘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지난 11월 ‘지스타 2019’에서 첫 공개된 액션 배틀로얄 PC온라인 게임으로 1차 CBT에서는 액션성, 대전‧전투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섀도우 아레나를 총괄한 김광삼 프로듀서는 지스타 2019에서 “격투게임이냐고 하면 대전격투게임이라고는 못하지만 격투게임적이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며 “공격하는 방식 자체가 기존의 검은사막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마다 개성을 확실히 담았고 기존 검은사막 그림자 전장과의 조작법도 달리했다”며 “이용자들이 장기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랭킹 등 기존의 보상체계와 다른 것들로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CBT는 한국과 러시아에서 진행된다. 러시아는 검은사막의 ‘그림자 전쟁’ 콘텐츠를 가장 활발히 즐겼고 1차 CBT에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캐릭터는 △조르다인 듀카스 △아혼 키루스 △연화 △게하르트 슐츠 △하루 △헤라 등 6종에 전사 ‘고옌’과 궁수 ‘오로엔’ 2종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랭킹 시스템 △연습 모드 △캐릭터 숙련도 △봉인된 상자 등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했다.
김 PD는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2차 CBT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섀도우 아레나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대표작인 검은사막 IP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은사막은 현재의 펄어비스를 있게 만들어준 게임이다. 지난 201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 일본, 러시아, 북미‧유럽 등 150여국에서 12종의 언어로 번역돼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검은사막을 자체 서비스하기 시작하며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10배, 15배 증가했고 일간 사용자수는 두 배 늘었다. 게임 순위는 50단계나 상승했고 검은사막 공식 방송 시청자수 역시 약 4배 늘었다.
또한 출시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넘겼다. 누적 매출액은 1조2,000억원이며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맞춰 출시한 검은사막 엑스박스원,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는 북미‧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일기몰이 중이다. 이 영향으로 콘솔 플랫폼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12%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검은사막의 콘텐츠를 완전히 색다른 게임으로 선보인다면 향후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흥행도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출시 플랫폼이 PC인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한다는 의지로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액션 위주의 게임이 주목받기 어렵고 그래픽, 조작, 사운드 등 다방면에서 게임성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지금의 펄어비스를 있게 해준 대표 IP”라며 “섀도우 아레나의 흥행 여부에 따라 검은사막내 콘텐츠를 활용한 ‘붉은사막’의 흥행 여부도 미리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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